어제부터 머지포인트의 이야기로 사방이 들썩들썩 합니다. 예상되는 피해 규모는 1000억에 달하는 대규모 사건인데요. 머지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이 없어 더 핫한 것 같습니다. 과연 머지포인트는 어떻게 될까요? 이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머지포인트란
- 머지포인트는 일종의 선불카드입니다. 금액권을 구매하여 충전후 사용하는 방식이지요.
- 많은 사람들이 머지포인트를 이용했던 이유는 바로 할인율입니다. 약 20% 할인된 가격으로 금액권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20만원을 충전할 수 있는 금액권은 157,000원에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 많은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었던 두 번째 이유는 사용처가 다양하다는 장점 때문입니다. 머지포인트는 이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도 사용이 가능했고 CU, GS25 등 각종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프랜차이즈에서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 사용 방식 역시 아주 간단합니다. 바코드를 띄워 결제하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머지포인트는 고객을 많이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시로 금액권을 판매하였고 일정 액수 이상 구매시 할인율이 더 커져 넉넉하게 몇 백만원 단위로 구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 또 연간권을 출시하여 판매하였는데 연간권을 구매하면 혜택은 그대로 주면서 추후 연간권 가격+페이코 5만 포인트를 더해 돌려주는 이벤트까지 실시했습니다.
- 이미 기존에 토스와 협업하여 비슷한 이벤트를 시행한 적이 몇 차례 있었고 환급 역시 제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문제의 시작
- 2021년 8월 11일, 오후 6시 이후 갑작스레 바코드가 뜨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결제 하려고 했는데 바코드가 뜨지 않아 다른 결제수단으로 결제했다는 이야기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 사실 이런 사태는 어느정도 예견되었습니다. 머지포인트는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하여 금융감독원이 실태를 파악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약 일주일 전 관련 기사가 떴고, 머지포인트는 전자금융사업자 자격에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자금융사업자 자격이 중요한 이유는 예치금의 외부 신탁, 지급 보증 보험 가입 의무가 없어 지급 불능 상태가 발생할 시 소비자의 자금을 보호할 수단이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 여기서 주목할 점은 머지포인트의 수익구조입니다. 20%라는 파격적인 할인액은 상당수 머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상품권이 판매될수록 회사가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다른 수익구조는 알려진 게 없었습니다.이 점에 주목하여 남은 포인트를 어서 소진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 결국 머지포인트 앱은 많은 접속자로 인해 서버가 터졌고 긴급 공지사항까지 올라왔지만 사태가 해결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업체 측은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축소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재운영하겠다며 공지를 띄웠고 환불 요청을 위한 탭까지 마련해두었지만 소비자의 불안감은 커져만 갑니다.
머지포인트는 폰지사기인가
- 폰지사기란 신규 가입자의 돈을 기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돌려막기식 구조입니다. 회사 자체의 수익구조가 없는 상태로 신규 회원만 계속 받다간 결국 마지막 폭탄을 떠안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 머지포인트 역시 폰지사기 의혹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의 수익구조가 밝혀지지 않았고 회사가 많은 손해를 떠안는 구조이며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한 각종 이벤트와 홍보를 이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엔 연간권 판매 이벤트까지 했었습니다.
- 이대로 머지포인트가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제휴 브랜드를 대폭 축소한 채 개선을 보이지 않는다면 정말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불이 가능한가
- 현재 머지포인트의 수익구조 상으로는 환불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매 금액의 90%를 돌려주는 것으로 환불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앱 자체로 환불 신청을 하는 것도 아니고 구글 폼으로 환불 요청을 받고 있다는 점이 의심스럽습니다. 구글 폼의 정보와 실제 정보를 따로 대조하는 것은 아주 수고스럽고 더욱이나 구매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선 구매처를 역추적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할 의지가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런 방식이 추후 법정에서 '우리는 할만큼 했다'를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장치인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 역시 환불이 정말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마음입니다. 오히려 개인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의심되어 더 우려스럽습니다.
저 역시 머지포인트의 피해자이고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적으로 회생의 가능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도 한꺼번에 몰려 인출 요청을 하면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는데 일개 업체에서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관련 국민 청원과 피해자 카페가 개설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끌어당김의 법칙, 원하는 것을 가지는 방법. (0) | 2021.08.18 |
---|---|
에어팟 2세대 유선 가격 및 3달 사용 후기 (0) | 2021.08.12 |
디디미니가 알려주는 김밥 잘 싸는 법 (0) | 2021.08.11 |
차이카드 발급 방법과 사용법 (0) | 2021.08.11 |
2022년 초복 중복 말복 날짜 알아보기 (0) | 2021.08.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