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우주,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Meta와 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입니다. 1992년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지만 5G 상용화로 VR, AR 기술이 발전하고,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비대면 추세가 확산되며 현재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의 아바타를 가지고 하는 게임과는 뭐가 다를까?
약 20년 전, 저는 해피시티와 조이시티라는 게임을 즐겨 했습니다. 당시 팝플도 유행했었던 기억이 나고요. 모두 다 아바타를 가지고 가상현실, 일종의 맵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형태였습니다. 이 게임은 자유도가 아주 높았습니다. 각 직업들은 모두 서로 연계되어 해피시티라는 하나의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되어 있었고, 유저들은 각 직업을 가지고 생산하거나 가공, 판매 등을 하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당시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였지만 게임속에서 자연스레 시장경제와 인간관계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피시티는 맵 역시 현실을 반영한 신촌, 남원, 제주도, 부산 등 여러 도시 맵이 있었고 각 지역마다 특산물을 먹을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메타버스 개념을 접하고 해피시티와 다른게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타버스의 나는 좀 더 현실의 나와 연결된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현실의 것을 훨씬 더 많이 반영하고, 그와 동시에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대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증강현실이라는 vr기술과 접목시키면 훨씬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해피시티와 메타버스의 차이점이라면... '규모'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해피시티가 한국의 일정 나잇대를 타겟한 게임이라면 메타버스 개념은 전세계, 전연령을 아울러 영향을 줄 것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세계 여러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선 못 사는 압구정 땅 사기
현실과는 다른 가상세계라면 모를까, 왜 현실을 반영한 가상세계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 가상세계가 현실에서의 부족한 점을 메워줄 수단이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현실을 사는 우리는 저마다 현실에서의 불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욕구는 가상세계에서 드러납니다.
현실에서는 서울에 집을 살 수 없지만 어스2에서는 압구정의 땅을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어스2라는 땅을 거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시스템에서는 이미 땅값이 10배 넘게 상승했다고 합니다. 시스템이 더 발전하여 건물을 올릴 수 있거나 주변 상권이 발달하게 되어 실제적인 수요를 갖추게 되면 아마 이보다 더 치솟지 않을까요?
또 게임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실제로 내가 움직이는 것 처럼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게임 말입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영화를 아시나요? 2018년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입니다. 현실은 암울하지만 가상현실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캐릭터로, 상상하는 모든 게 다 가능하죠.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더 현실보다 가상현실에 빠져든다는 배경에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이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에서 몸이 아픈 내가 가상현실에서는 모든 감각을 오롯이 느끼면서 신체적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가상세계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메타버스 기술은 앞으로도 많이 발전할 것입니다. 그게 가능할까 허무맹랑한 소리로 취급받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윤리적인 문제까지 걱정하는 수준이 되었으니까요. 세상의 변화는 참 빠릅니다. 얼마나 빨리, 또 다양하게 메타버스 기술이 발전할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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